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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생태보호, 남의 일이 아니다...
2018년 03월 19일 01시 12분  조회:5263  추천:0  작성자: 죽림

[아하! 생태]
똥 찍찍~ 눈총받던 떼까마귀,
        이젠 관광자원으로 몸값 쑥쑥

한국일보  2018.03.10. 
 
 
눈 덮인 겨울 논밭에 모여드는 떼까마귀 무리. 떼까마귀가 배설물을 투척하고 냄새까지 풍기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졌지만, 울산 지역에선 지자체와 시민들이 협력해 관광상품화해 겨울 진객으로 거듭날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립생태원 제공

#배설물 제거 봉사로 불편 없애고

주말 철새학교 운영 관광객 끌어

‘죽음의 강’ 오명 썼던 태화강도

겨울진객 덕에 생태계 회복 알려

#日서는 쓰레기 수거시간 바꾸고

헤집지 못하게 그물 설치 노력도

해충 잡는 제비 배설물 받침 등

불편 조금 감수하면 공존 가능해

“떼까마귀 수천 마리 수원 도심 점령”, “수원을 강타한 떼까마귀 출몰…”

지난 겨울 경기 수원 시내에 떼까마귀의 출현으로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약 3,000 개체의 떼까마귀가 도심의 전깃줄에 걸터앉아 주차된 차량에 다량의 배설물을 투척하고 냄새까지 풍기니 말입니다. 이에 더해 조류의 배설물로 감염된다는 조류인플루엔자(AI)도 두려움과 불쾌감을 높여주는 요인입니다. 떼까마귀에서 AI가 검출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말이죠. 수원시도 해결책 마련을 위해 떼까마귀의 주요 출몰지역을 분석하고 주의 내용을 담은 포스터와 현수막을 거는 등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피해상황은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생긴 모습도 그다지 호감형은 아닙니다. 검은 깃털과 특유의 울음소리, 영화에서처럼 전쟁터의 시신 위를 날아다니는 이미지 때문에 흉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떼까마귀가 예전부터 흉조의 이미지였던 건 아닙니다. 과거 고구려시대에는 세발 달린 까마귀란 이름의 ‘삼족오’로 태양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늘과 인간을 연결시켜 주는 신성한 새로 여겼지요. 견우와 직녀 설화에서도 칠월칠석 오작교를 만들어 둘 사이를 이어주던 역할을 한 것도 까치와 까마귀였습니다. 새 중에서 늙은 부모에 먹이를 물어다 주는 반포지효(反哺之孝)의 주인공이며, 훈련을 받으면 6~7세 아이와 같은 지능을 가지고 있고 즉흥적인 문제 해결 능력은 침팬지를 능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로 상당히 영리한 조류입니다. 도구를 사용할 줄 알고 부피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어 눈금이 있는 원통형 시험관에 물을 넣고 먹이를 띄어 놓으면 돌을 넣어 수위를 높여 먹이를 먹기도 합니다. 호두와 같은 단단한 음식물은 자동차 바퀴 앞에 놓아 깨트려 먹기도 하고 물건을 잘 줍는 행동 때문에 동전을 넣으면 먹이가 나오는 자판기를 설치해 돈을 번 사람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떼까마귀들이 도심 속 전봇대 위에 앉아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관광화ㆍ배설물 관리 통해 겨울 진객이 된 떼까마귀

떼까마귀는 겨울철새로 시베리아에서 번식해 우리나라로 이동해 왔습니다. 이 중 70%가 울산 삼호대 숲에서 월동을 하는데 그 수가 5만~10만 마리 정도에 달합니다. 하지만 울산 떼까마귀는 수원 떼까마귀와 정반대로 오히려 반기는 기사가 대부분입니다.

울산도 처음부터 떼까마귀를 반겼던 것은 아닙니다. 1990년대 죽음의 강이라 오명을 썼던 울산 태화강은 지자체와 시민의 노력으로 생태계를 회복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태화강 인근에 떼까마귀가 모여든 것도 태화강 생태계 건강성이 회복된 증거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떼까마귀는 불청객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떼까마귀가 겨울 진객으로 인정받게 된 데는 연구자와 시민들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일부 연구자는 매일 개체 수를 세어 변화상을 파악하고, 주말마다 철새학교를 운영해 떼까마귀 떼를 관광자원으로 만들었습니다. 환경단체 봉사자들은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설물 청소를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불편사항이 접수되고는 있지만 과거에 비해 긍정적 요소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삿포로의 경우에서도 많은 수의 까마귀들이 도시에서 쓰레기를 먹이로 이용해 도시를 거리를 어지럽히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시에서도 까마귀 둥지 제거 사업을 벌였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개체 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둥지 제거를 담당했던 직원의 모습을 닮은 일반시민을 공격하는 등 시민들의 피해만 가중 되었지요. 그리하여 까마귀의 생태를 연구하는 연구자는 까마귀의 개체 수, 번식지 등 현황을 분석하면서 변화를 관찰했고 이를 바탕으로 지자체에서는 쓰레기를 나일론 그물로 덮는 조례를 만들었고 쓰레기 수거시간도 까마귀의 활동시간 이전에 수거하는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까마귀에 대한 교육과 인식전환 캠페인을 벌여 조금씩 인간과 까마귀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어느 한 집단의 노력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백로들이 하천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대전시는 백로가 번식을 하면서 배설물을 배출하고 소음을 내자 대체서식지 마련을 통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애물단지 된 백로 위해선 가짜 새까지 동원

까마귀와 달리 흰색의 백로는 청렴한 선비를 상징할 정도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집단을 이루어 도심공원에 번식을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백로류는 중대백로, 해오라기, 흑로, 노랑부리백로 등 백로과(Ardeidae)에 속하는 조류로 우리나라에 18종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중 집단으로 인가주변이나 야산에 사는 종은 왜가리, 중대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가 꼽힙니다. 이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월동을 하고 2월경 우리나라로 날아와 많은 수가 군집을 이루며 나무 위에 번식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번식이 시작되면 새끼를 먹이기 위해 인근 하천에서 물고기, 개구리 등 다양한 먹이를 식도에 저장하여 새끼에게 토해내어 먹이는 데 이 과정에서 먹이들이 떨어지기도 하고, 배설물도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주변에 악취가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번식지 인근 주민들은 백로 번식지에서 들리는 소음, 새끼가 자라면서 발생하는 흰색분진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마을 뒷산에 백로가 번식하면 ‘풍년이 든다’, ‘부자마을만 찾는 새‘라고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농경지 앞을 가로지르는 하천은 백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데요, 백로의 먹이인 어류, 양서 파충류는 비료의 주성분인 인(P)을 비롯한 질소(N), 칼륨(K)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비가 내리면서 이 배설물이 농경지로 흘러 들어가 천연비료의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반면 논밭이 없는 도시에서는 이들의 배설물 섞인 빗물은 하수도에 부영양화와 악취만 가중시킬 뿐이지요. 때문에 해당 구청에서는 백로의 번식이 끝나는 늦은 가을 무렵 번식둥지를 제거하고 내년 2월에 다시 도래할 때 번식을 하지 못하도록 수목의 가지를 제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백로는 인근 다른 지역의 알맞은 장소를 선택하기 때문에 이런 해법은 임시방편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은 결국 떼까마귀의 문제해결 방식과 동일하게 연구자와 시민, 지자체가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대전시의 경우 대전세종발전연구원과 대전시 그리고 마을주민의 노력으로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백로의 세력권과 행동권을 조사하고 먹이취식장소를 파악해 백로의 서식에 알맞은 대체서식지를 발굴합니다. 백로가 찾는 다음해 2월경 시민들은 번식 예상지에서 꽹과리 등을 이용한 소음을 내어 쫓아내는 대신 대체서식지에는 백로의 형태를 그대로 모사한 가짜새(Decoy)를 만들어, 이곳에서 번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제비 새끼들이 둥지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배설물 때문에 벌레가 생긴다는 이유로 제비를 꺼려하기도 하지만, 제비는 농촌에서 해충의 수를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국립생태원 제공

박씨가 아닌 배설물만 남기는 제비

1980~90년대만 해도 도심 속 단독주택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던 제비가 지금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골로 가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주변에 농경지가 있는 마을로 들어가면 문이나 창문 위로 제비집을 자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어떤 집은 둥지가 1개, 또 어떤 집은 여러 개의 둥지가 있는데요. 집에 제비가 드나드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배설물 때문에 벌레가 생기고 냄새도 난다며 귀찮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해에 다시 올까 봐 주민들은 가을이 되면 둥지를 없애곤 하는데요.

제비의 개체 수는 과거에 비해 농약을 적게 사용하는 친환경농법들의 개발로 서서히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제비의 힘겨운 종족번식에 대한 사투는 조류학자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이러한 제비의 보전방안에도 연구자-시민-지자체 간 ‘케미’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예컨대 제비의 배설물을 받을 수 있는 일회용 받침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처럼 말이죠. 제비에 대한 인식전환 교육을 통해 제비가 농촌에서 해충의 수를 줄이고 심미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주민에게 설명하기도 합니다.

경남교육청은 생물학 교사들을 중심으로 ‘제비 생태탐구프로젝트’를 추진, 학생들이 제비의 번식시기나 알의 개수, 새끼를 기르고 둥지를 떠나는 시기 등 다양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제비의 행동생태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야생생물의 보전에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둥지 속 제비 새끼들이 입을 벌리면서 어미를 기다리고 있다. 국립생태원 제공

야생생물과의 공존 위해 시민이 나서야 할 때

조류와 같이 넓은 면적을 대규모로 이동하는 생물과 사람 사이에 불협화음이 발생하면 대부분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로 남게 됩니다. 그들이 어디에서 주로 활동하고, 어디서 자고, 먹고, 얼마나 넓은 면적을 활동하는지, 조류학자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연구만으로 알아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대규모 인력과 예산, 생물보전에 대한 인식의 전환 등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사람과 야생동물이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생태 현안문제는 그동안 대체로 민원폭주에 따른 지자체의 임시방편적 해결과 일부 연구조사 등으로 시급한 문제만 다뤄가고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구자와 지자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더해지면서 문제가 조금씩 해결돼 가는 공존의 가능성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시민들의 탐사활동은 아이들의 교육의 장이 되고, 지역축제가 되기도 하고 취미활동이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규모 생태자료는 멸종위기종 보전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는 것이 이미 선진국 사례들을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이제는 시민과 전문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야생동물과 공존을 위한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진선덕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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